코스피 2000선 탈환 기대감 '물씬'...ITㆍ증권株 유망

입력 2010-12-13 07:07수정 2010-12-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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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호재에 코스피지수가 거침없이 내달리며 20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쇼핑시즌 진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이번주(13일~17일) 20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없고 수급상의 과열 징후도 크지 않아 하방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해졌지만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전기전자)업종이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IT업종의 강세는 경기와 업황 개선 기대감, 수급적 요인의 결합이어서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쉽게 현재 흐름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중국 긴축이다. 주말사이 11월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추가 긴축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아니라 주요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우려했던 것 보다 강도높은 긴축정책이 실시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투심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과열 해소 필요성이 여전해 앞으로도 중국 긴축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증시 초점은 긴축 정책 자체가 아니라 이에 따른 성장 훼손 여부인데 현재까지 전망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경제 모멘텀은 여전히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코스피 2000선 돌파는 물론 지속적인 상승세를 지지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과 펀드 환매로 인해 기관의 매수여력이 부족해 코스피 2000선 안착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이 쇼핑시즌 진입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인지 확인해봐야 하고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역시 꾸준히 부담을 얹고 있다"며 "지수 2000선 탈환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안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는 IT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증시 상승이 지속되면서 증권주 역시 유망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전기전자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선전이 예상된다"며 "다만 종목별 차별화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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