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에 상장 놓고 노벨평화상 시상

입력 2010-12-11 08:51수정 2010-12-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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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보이콧에 17개국 불참

결국 빈 의자가 류샤오보를 대신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류샤오보가 불참한 가운데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류샤오보의 이니셜 ‘LXB’가 새겨진 노벨상 메달과 증서가 류샤오의 빈 의자에 놓였다.

노르웨이 대표 여배우 리브 울만이 류샤오보가 중국에서 재판을 받을 당시 작성했던 진술서 ‘나에게는 적이 없다’를 낭독했다.

중국은 류샤오보의 노벨상 시상식을 적극적으로 방해해 노벨상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정치적으로 변질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시상식 보이콧 외교에 결국 중국 포함 17개국이 불참했다. 노르웨이 65개국 공관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불참한 것.

중국,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베트남, 파키스탄, 이란, 수단, 아프가니스탄, 베트남과 베네수엘라 등 17개국이 불참했고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는 당초 불참의사를 밝혔지만 유럽연합(EU)의 비판이 커지자 막판 참석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상 시상식에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이 상을 못 받은 것은 지난 1936년 독일의 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이고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대리인 수상과 상금 전달이 모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의 노벨평화상 봉쇄는 나치와 소련에 필적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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