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는 8일(현지시간)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후퇴한 영향이다.
오후 4시 52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5bp(1bp=0.01%)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한때는 3.33%로 지난 6월 4일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상승한 0.62%였다. 한때는 10bp 상승한 0.64%로 7월 28일 이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유럽과 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상승했고 일본의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정부는 이번 주 세 차례의 입찰 중 두 번째 입찰을 실시한 뒤에는 국채 가격이 계속 약세로 추이했다.
재무부는 이날 21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조지 부시정권 시절 도입한 감세 조치 연장에 동의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콘캘브스 금리 투자전략가는 “아수라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채 시장은 양적완화 실시 전 가뭄에 따른 반동으로 손절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