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배당 논란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론스타와의 매각 협상에서 외환은행의 2010년 기말 결산배당 규모를 850원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는 사실에 실제 인수가격의 고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말 배당액은 최대 가능액인 85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게다가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장부가치 상승분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외환은행은 이미 2분기와 3분기 중 주당 100원과 135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해 기말에 850원을 배당한다면 전체 배당액은 총 7000억원으로 올해 추정 순이익 대비 약 70%에 근접하는 배당성향을 기록하게 된다"며 "배당 결정이 감독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실제 배당액이 주당 550원(배당성향 50%)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이익은 하나금융 몫으로 현대그룹으로의 매각을 가정시 3분기말 대비 주당 약 887원, 현대차그룹으로의 매각을 가정해도 주당 약 772원의 자본 상승 효과가 있다"며 "이에 따라 설령 850원의 배당이 전부 실시된다고 가정해도 인수 가격이 장부가치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