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몰아닥친 이상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의 항공,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2대 공항인 런던 개트윅공항은 활주로에 최고 25cm에 달하는 눈이 쌓이면서 지난 1일부터 공항을 폐쇄했다. 개트윅 공항 폐쇄는 3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된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공항은 며칠째 운행이 중단되다 이날 오후부터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유럽 대륙과 런던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운행이 절반 가량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들도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지하철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지연 운행이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영국 전역에서 모두 6500여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프랑스에서는 폭설로 초고속열차(TGV)의 5분의 1이 감편되고 샤를드골공항과 오를리공항 항공편이 각각 25%, 10% 결항됐다.
랑발에서는 지난 1일 승용차들이 눈길에 묶이는 바람에 500여 명이 인근 학교와 지방정부가 마련해 준 임시숙소로 대피해야 했다.
폭설로 폐쇄됐던 스위스 공항들은 이날 오전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폐쇄됐던 제네바공항은 밤샘 작업 끝에 항공기 운항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공항 대변이 밝혔다.
취리히 공항과 베른공항은 이날 항공기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바젤공항은 이날 오전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리용, 영국 런던 등으로 향하는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