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 입찰 순항...응찰배율 2.27배

입력 2010-12-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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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일랜드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스페인 정부가 2일(현지시간) 실시한 25억유로 규모의 3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3.717%로 10월 7일 실시한 직전 입찰 때의 2.527%를 웃돌았다. 입찰 전 채권시장에서 기록한 금리는 3.937%였다.

투자가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27배로 전회의 2.16배를 웃돌았다.

이날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은 아일랜드의 구제 합의 이후 첫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아일랜드 구제 합의 후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가격은 하락)하자 스페인 정부는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시켰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연내 필요한 자금 수요는 이미 채워졌다며 당초 450억유로 규모로 예상된 내년도 신규 국채 발행 규모를 3분의 1 가량 줄어든 300억~310억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피터 차트웰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응찰 배율이 2.27배인데 안도했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순조로운 입찰은 기대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만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의 3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3.91%로 하락했다. 스페인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스프레드는 238.4bp(1bp=0.01%)로 전날의 250.9 bp에서 축소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유로 도입 이후 최대인 298bp를 기록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0.3% 상승해 유로당 1.318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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