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사흘간 오르면서 195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코스피지수는 2일 현재 전일대비 20.94포인트(1.09%) 오른 195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 호조를 재료로 주요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등했다는 소식에 194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상승세를 제한하며 지수는 1940선 중반에서 횡보했으나 장 막판까지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1950선을 만회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 지역의 제조업지표가 개선됨으로써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이 커졌으며, 중립입장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를 재개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4003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559억원, 431억원씩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179억원, 1318억원씩 매물이 나오면서 총 249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3%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수창고, 제조업, 증권, 건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도 1~2% 가량 올랐다. 반면 은행과 보험, 전기가스업, 유통업, 음식료업, 통신업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삼성전자와 LG가 4% 이상 뛰었고 현대중공업, POSCO, KB금융, 기아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1%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은 약보합을, LG화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4개를 더한 5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3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8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