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을 파산 조치했다.
러시아 법원은 거대 시중은행인 국제산업은행(IIB)에 대해 파산 조치했다고 30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IIB는 자산 약 30억달러의 대형은행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IIB가 정확한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대출기관으로서 의무를 충족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파산선고는 IIB의 영업면허가 중지된 지 2개월 만에 내려졌다.
한때 이 은행은 '크렘린의 출납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러시아의 재벌 세르게이 푸가체프가 운영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인 푸가체프는 크렘린의 각종 사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푸가체프의 재산이 2009년 기준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