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포화상태 시장 잇단 진출 '무리수'

입력 2010-12-01 13:47수정 2010-12-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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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이어 카레시장 진출...올해 매출 1조는 불가능

우유회사로 유명한 매일유업이 최근 잇따라 수입맥주시장과 카레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서 문어발식 사업다각화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매일유업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MCC고베식당과 손잡고 카레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MCC고베식당은 일본 카레 및 소스시장에서 5위 업체다.

매일유업 최동욱 사장은 “국내 카레시장은 오뚜기 등 대형 메이커들이 선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기존 카레와 경쟁하기 보단 진정한 카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측은 MCC고베식당은 또 하나의 레토르트 카레가 아니라 프리미엄 냉장카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동욱 사장은 “제대로 된 카레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상온카레로는 불가능하다”며 “매일유업은 기존 유제품 유통하기 위해 국내에서 우수한 냉장유통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일유업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삿포로맥주와 맥주 수입,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수입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일본 삿포로맥주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10월말에 삿포로맥주와 체결했다”며 “내년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와인을 수입ㆍ판매하는 자회사 레뱅드매일을 통해 삿포로맥주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삿포로맥주는 일본 맥주 시장에서 기린과 아사히, 산토리에 이어 점유율 11.7%를 차지하고 있는 4위 맥주 업체다.

매일유업은 주력사업인 우유, 분유 등 유시장 외에도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을 통해 영유아복과 매일아이닷컴을 통해 영유아용 한방화장품 궁중비책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인도 레스토랑 ‘달’, 일본양식 브랜드 ‘만텐보시’,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 등 10개 브랜드로 외식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회사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도전한 매출 1조 클럽 달성도 불가능해지는 등 매출성장에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기존 우유, 분유시장의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2006년부터 외식사업에 나섰지만 그렇게 좋은 실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맥주나 카레시장도 회사 매출을 크게 늘리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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