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연평도 주민 임시거처 물색

입력 2010-12-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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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LH소유 미분양 아파트 제공 검토

인천시는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를 떠나 시내 찜질방과 여관 등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물색 중이다.

시는 연평도 포격 피해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김포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전용면적 84㎡형 미분양 아파트 155가구를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검토대상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서구 연희동에 있는 96실 규모의 공무원교육원 등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LH가 아파트 사용을 승인하고 주민들도 이에 동의할 경우 최소 3개월 가량 생활할 수 있게 하고 기본생활비와 관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임시 거처에 대해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현장 답사를 토대로 주민 의견이 수렴되고 관계 부처의 재원 마련 문제 등이 해결되면 주민 입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집을 잃은 주민을 위한 연평도 임시주택이 30일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기초·기반시설 공사 지연으로 준공이 1주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소방방재청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연평초등학교에서 전기·상수도 등 기초시설을 갖춘 임시주거용 목조 조립주택 15동을 짓고 있다.

주택 조립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나 옹진군이 맡기로 했던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초시설 설치와 바닥 다짐 공사는 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옹진군 관계자는 “공사를 위한 예비비 9000만원을 마련하느라 착수가 늦어졌다”라며 “오늘 중 공사 설계를 위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모든 공사를 완료할 때까지는 앞으로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현지 주민들은 “23일 포격 직후 재빨리 주택 조립에 나선 소방방재청과 재해구호협회와 달리 옹진군이 늑장을 부리고 있다”라며 불평했다.

또 “1일이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 연평도로 돌아오는 사람이 늘어날 텐데 이들은 당장 어디서 자야 하나”라며 조속한 공사 착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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