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했다. 국제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에 전기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2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수창고, 금융, 증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팔아치웠다. 특히 전기전자, 유통, 철강금속, 화학, 섬유의복 등을 대거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98억원)와 LG디스플레이(227억원), 한국전력(183억원), 현대차(157억원), 삼성물산(13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PC의 주력 메모리인 DDR3 1Gb(기가비 트)의 11월 하반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1.22달러로 상반월(1.41달러)보가 13.5% 급락했다는 소식에 실적악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1.20% 하락했다.
반면 한진해운(624억원), 신한지주(370억원), 만도(308억원), 삼성테크윈(156억원), 현대상선(135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운임지수가 내년 2월 이후 재반등 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65%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1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IT H/W, IT종합, 제조, 제약, 기계장비 등을 사들인 반면 운송부품, 디지털, IT S/W, 금속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NICE평가정보(41억원)와 서울반도체(38억원), 셀트리온(33억원) 실리콘웍스(28억원), 고영(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NICE평가정보는 분할 합병 이후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호평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재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성우하이텍(20억원)과 태웅(16억원), 네오위즈게임즈(16억원), 평화정공(14억원), CJ인터넷(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성우하이텍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