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긴축에 따라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적절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중국은 세 번째 주택 구입자에 대한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해외 핫머니 유입을 저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부동산세 도입을 서두르는 등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갖가지 수단을 동원했다. 지난 달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정부의 긴축 영향은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인 소펀홀딩스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판매는 35개 주요 도시 중 17개 도시에서 전 주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의 주택 판매는 전주보다 62.4%가 증가해 최고를 기록했다. 항저우와 충칭 등 2개 도시에서의 거래는 3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10월에 올 들어 가장 낮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중국의 자산 버블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단행한 긴축의 영향이다.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은 10월에 8.6% 상승했다.
무디스는 “당국의 긴축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