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방은행 중 처음...홍콩 증시 활력 기대
충칭농촌상업은행(CRCB)이 중국 농촌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CRCB는 홍콩증시 IPO를 통해 총 17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CRCB의 IPO가 중국 지방은행들의 IPO로 이어져 현재 증시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홍콩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CRCB는 본토 은행 중 9번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홍콩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돼 지난주 최소 2개의 기업이 IPO 계획을 취소했다.
CRCB는 홍콩증시에서 약 20억의 신주를 주당 4.50~6.00홍콩달러에 발행해 15억5000만~17억8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방은행들이 대형은행에 비해 수익성과 투명성은 떨어지지만 중국의 대형 국영은행들이 이미 홍콩과 중국증시에 상장돼 있어 지방은행의 IPO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CRCB가 대형은행들에 비해 수익성과 자산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개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충칭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것도 CRCB의 매력 중 하나다.
CRCB는 충칭 지역에 1800개의 지점을 갖고 있고 올해 자산 규모가 2645억위안에 달해 중국 20대 은행에 속한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이 CRCB의 IPO 주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