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견을 표시하고 중국의 책임 있는 대북 지도력 발휘를 요청했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6자회담 당사국의 회동은 홍보활동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8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를 다음달 초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만 한다”면서 “북한이 불안정을 조장하지 말도록 중국이 설득해줄 것을 계속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중국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지도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북한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도발 등과 관련해 중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중국과 이 지역 국가들의 이해가 달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 국가들이 안보리 결의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