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한반도 긴장 vs. 유럽 재정위기 완화...혼조세

입력 2010-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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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9일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와 아일랜드발 유럽 재정위기 완화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인도증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과 싱가포르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보합권에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전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총 850억유로 규모 아일랜드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소재 인베스터즈 뮤추얼의 제이슨 테 펀드매니저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이라는 호재와 전쟁위기의 고조라는 악재가 교차하면서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86.43포인트(0.86%) 상승한 1만125.99로, 토픽스 지수는 7.78포인트(0.90%) 오른 874.59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 가치는 이날 도쿄 외환거래소에서 장중 달러당 84.20엔으로 지난 9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특징종목으로는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올리는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차가 1.53%, 일본 최대 소비가전 수출업체 소니가 2.8% 각각 올랐다.

일본 최대 시멘트업체 타이헤이요 시멘트는 실적 호조 전망에 3.92%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34포인트(0.19%) 하락한 2866.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한반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강화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2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 다중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포함해 긴축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증시 하락 압력과 함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0.93%, 중국 4위 은행 농업은행이 0.38% 각각 내렸다.

긴축정책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에 관련업종도 일제히 떨어졌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2.52%,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가 1.35%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5.02포인트(0.66%) 상승한 8367.1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4분 현재 24.31포인트(0.11%) 오른 2만2901.5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0.19포인트(0.32%) 떨어진 3147.89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71.11포인트(0.89%) 뛴 1만9307.72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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