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ㆍ게이츠, 올해의 사상가 1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에 선정됐다.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 해서웨이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미국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블룸버그

FP는 12월 최신호에서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을 발표하고 게이츠와 버핏을 공동 1위에 선정했다.

FT는 이들이 미 전역 뿐아니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며 부호들을 상대로 재산 기부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0명이 동참했다며 '올해의 사상가' 1위에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FP는 특히 게이츠는 세계 각국과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가 이름을 올렸다.

FT는 이들이 선진국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IMF와 세계은행에 대해 신흥국들의 부상에 더욱 초점을 맞추도록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3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랐다. FP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느린 경제회복과 아프간전 상황 악화, 중간선거 패배 등으로 고전했지만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해 '올해의 사상가' 1위였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저우 총재는 지난해 미국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한 데 이어 올해도 미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미국을 끊임없이 압박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 브라질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화시킨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6위)과 국제사회에서 터키의 위상을 높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7위),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8위), 미군 개혁을 주도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9위),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10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