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에 여성도 올라...1달러 수명은 22개월
세계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들이 많다. 여성의 초상화가 달러 지폐에 오르기도 했고 미국 인종차별 역사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흑인의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다.
1700년대 후반 달러 지폐가 탄생한 이후 역사적인 발자취와 주목할 만한 특징을 미 재테크전문지 월렛팝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부인인 그녀는 1886년과 1891년 1달러 은화 증권의 앞면, 1896년 은 증권 뒷면에 얼굴을 올렸다. 이후 달러에서 여성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달러에는 흑인도 등장했다. 1940년에 발행된 기념 주화에 조지 워싱턴 카버와 부커 티가 등장했다. 물론 통용 화폐가 아닌 기념 주화였다.
농학분야 박사학위를 가진 조지 워싱턴 카버는 땅콩박사이자 당시 흑인들의 대변인이었다. 자동차계 대부 헨리 포드는 카버 박사 박물관을 짓기도 했다.
달러는 보통 그린백으로 불린다. 달러 지폐가 동일한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다 색상까지 녹색으로 동일해 이 같은 애칭이 붙었다.
예외도 있었다. 지난 1934년 발행된 10만달러 지폐인 금증권은 달러 지폐의 역사에서 가장 큰 크기로 기록돼있다. 지폐에는 토머스 우드로 윌슨 미 28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전시안으로 알려진 이 눈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제기됐지만 신문은 유대인의 눈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달러 지폐가 종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놀랍게도 달러 지폐는 종이가 아닌 75%의 코튼과 25%의 실크 혼합 린넨으로 만들어진다.
앞뒤로 4000번 접았다 펴는 것을 반복할 수 있을 만큼 지폐의 내구성은 뛰어나다.
찢어진 화폐도 여전히 가치를 갖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조폐청은 손상되거나 파손된 달러 지폐를 무료로 변제해주고 있으며 조폐청에서는 매년 3만건의 불만 제기와 3000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통화 변제가 일어나고 있다.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는 6 종류의 달러 지폐도 각각의 수명이 있다. 5달러 지폐는 16개월, 10달러 지폐는 18개월, 20달러와 50달러는 각각 24개월과 55개월의 수명을 가진다.
100달러 지폐는 89개월, 약 8년 정도의 수명을 지닌다.
1달러 지폐는 5달러와 10달러 지폐보다 긴 22개월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