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5%로 상향 수정됐다. 이는 전달 발표한 잠정치에서 0.5%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다.
상무부는 수출과 소비지출, 정부지출 등이 잠정치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수정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 경제는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5.0%의 성장률을 기록한 2009년 4분기에 비하면 여전히 둔화한 수준이다.
9.6%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9.6%인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분기 성장률이 최소 3.5%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문별 분기 성장률은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8% 증가해 잠정치(2.6%)를 웃돌면서 2006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DP 잠정치 상향에 크게 기여한 수출은 전기 대비 연율 6.3% 증가해 잠정치에서 1.3%포인트 개선됐다. GDP를 억제한 요인인 수입은 16.8% 증가로, 잠정치에서 0.6%포인트 하향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