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우리 군이 인근에서 실시하던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포격에 앞서 남북간의 전화 통지문을 통해 한국군 측에 실탄을 사용한 군사 훈련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군이 이를 무시하고 실탄 훈련을 강행한 것.
22일 시작된 호국훈련은 지상ㆍ공중ㆍ해상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할 목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수도권과 경기, 강원, 서해상 등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포격 사태로 향후 진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북한은 합동참모본부가 호국훈련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17일과 포격을 강행하기 전날인 22일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겨레의 염원과 시대적 지향에 역행하는 전쟁연습 소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호국훈련을 의식해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