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입장 언급 꺼려...중국 언론, 상황 속보로 긴급 타전
중국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연평도 사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는 이미 관련 보도를 유의 깊게 살피고 있다”면서 “한반도 관련 당사자 모두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익한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훙 대변인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빨리 재개하는 것”이라고 기존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변함없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북한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과 관련해 연락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는 “중국은 관련 당사자와 북핵 문제의 최근 상황 관련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핵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보즈워스 특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연평도 사태는 물론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서도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중국 최대 온라인 뉴스 포탈 시나 등은 북한의 해안포 포격과 한국의 대응포격, 피해상황 등을 속보로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