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로존 우려의 재부각과 중국 증시 급락 등의 대외 악재로 인해 나흘만에 하락했다.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 및 국가·지자체의 차익 매물이 발목을 잡았다.
코스피지수는 23일 현재 전일대비 15.40포인트(0.79%) 떨어진 1928.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헤지펀드 내부자 거래 혐의 조사와 유로존 우려 등이 재차 부각돼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1940선에서 잠시 주춤하던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 공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으며 중국 증시의 급락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지수는 장중 1920선도 내줬으나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종료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1895억원(이하 잠정치), 55억원, 429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764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708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105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이상 오른 의료정밀과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운수장비와 섬유의복이 2%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SK에너지가 2~3% 떨어지고 삼성전자, POSCO, LG화학, 기아차, 한국전력도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1% 내외로 오르고 삼성생명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상한가 8개를 더한 2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604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