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감사의날' 휴장
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오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역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의 긴축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51.28포인트(1.78%) 급락한 2833.09,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363.18로 전일 대비 11.73포인트(0.14%) 내렸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13.07포인트(1.33%) 하락했고,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169.68로 전일 대비 21.24포인트(0.67%)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노동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이다.
전날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에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집권당인 공화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이 연정 탈퇴를 밝히면서 진정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리스 아일랜드 다음 타자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꼽고 있는 점도 역내 재정위기 확산 우려를 부채질했다.
중국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다 정부의 긴축 우려까지 겹치면서 2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인민일보가 “필요할 경우 물가에 관여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이후 2% 가량 빠졌다.
금속 에너지 등 자원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최대 금속 생산업체인 장시구리는 이날 4.26% 급락하며 자원주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상하이 소재 BNY멜론 웨스턴 펀드 매니지먼트의 빈 후 최고경영자(CEO)는 “정부는 인플레 문제에 심각하다”며 “긴축을 통한 사회 안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금리 인상은 물론 위안화 강세 허용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