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은행권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에 주요국 증시가 독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11월 투자신뢰지수가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26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35.88포인트(0.62%) 떨어진 5732.8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1.44포인트(0.17%) 상승한 6843.55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7.81포인트(0.20%) 내린 3860.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지원이 확실시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긴축속도를 가속화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오는 29일부터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통화 공급량을 제어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올해 들어 5번째이고 특히 지난 10일 지준율 인상에 이어 9일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정부의 긴축 의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준율 인상에 이어 조만간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긴축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자원주가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1.3%,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2% 각각 하락했다.
아일랜드 은행들은 구제금융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일랜드가 18%, 얼라이드아이리쉬뱅크가 13% 각각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