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0%↑, 나스닥 0.15%↑, S&P 0.25%↑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가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기업 실적 호조가 경기둔화 불안감을 완화시키며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32포인트(0.20%) 상승한 1만1203.5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2포인트(0.15%) 오른 2518.1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9.73으로 3.04포인트(0.25%)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이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속도 가속화로 세계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오는 29일부터 은행들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과 대출을 적절히 제어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올해 들어 5번째이고 특히 지난 10일 지준율 인상에 이어 9일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정부의 긴축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증시는 장 중반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나이키의 주주 배당금 인상 소식에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세계 최대 운동화업체인 나이키는 분기별 주주 배당금을 종전의 주당 27센트에서 31센트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8.11% 폭등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내년1월 끝나는 분기 매출이 4억4700만달러에서 최대 4억49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전문가 예상치인 4억2460만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3위 PC제조업체 델도 전일 3분기 순이익이 부품 가격 하락으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 참석해 양적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경제의 회복과 미 달러화의 가치를 지탱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미국이 물가 안정 속에 활기찬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주주 배당금 인상 소식에 나이키가 % 급등했다.
전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델은 1.68% 올랐고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도 1.9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