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中ㆍ유럽 악재…일제 하락

입력 2010-1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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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7일 오전 일제히 하락세다.

중국의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아일랜드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1.01포인트(0.52%) 하락한 9746.09,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2.80포인트(0.33%) 내린 844.9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17.19포인트(0.59%) 내린 2877.35를,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234.96으로 전일 대비 77.25포인트(0.93%) 하락했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82.09포인트(0.35%) 빠진 2만3610.93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증시는 이슬람 명절인 '하리 라야 하지'를 맞아 휴장이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와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전날 밤 뉴욕ㆍ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동성 통제와 적절한 수준의 신용대출ㆍ통화 공급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해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중국 언론들은 정부가 물가와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규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는 보도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증권보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오는 19일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긴축 강화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자원관련주들이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3% 가까이 급락했고 미쓰비시 상사는 1.2%,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은 2.15%를 잃었다.

팔라딘 에너지는 4.8%나 곤두박질쳤고 페트로차이나와 양저우석탄광산도 1%대 빠졌다.

지난주까지 고공행진을 하던 금값은 이날 전일 대비 2.2% 떨어진 온스당 1338.40달러를 기록, 불과 닷새 만에 100달러에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유가(WTI 기준) 역시 지난주 올해 최고치인 배럴당 88달러를 기록한 이후 16일까지 7% 하락했으며, 구리가격은 한달 래 최저치로 내렸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일랜드의 구제를 놓고 논의에 들어가면서 유로존의 연쇄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지 의존도 높은 종목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유럽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빌라봉인터내셔널은 3%대 하락 중이고, 일본의 캐논은 1.26% 떨어졌다.

해상운임의 지표인 발틱건화물지수(BDI)가 14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해운주들도 약세다. 닛폰유센과 미쓰이상선, 가와사키키센 등이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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