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대...4년 후 1억대 돌파

입력 2010-1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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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평균 66.5% 성장...아이패드 경쟁제품 속속 출시

태블릿PC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태블릿PC 판매량이 올해 1510만대에서 매년 평균 66.5%씩 성장해 오는 2014년에 1억1500만대로 치솟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컨설팅업체 오펜하이머앤코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는 애플이 지난 9월말 기준 아이패드를 750만대 가까이 판매하면서 태블릿PC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삼성과 델 등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이 지난주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했고 델과 휴렛팩커드(HP)가 올해 말 아이패드와 경쟁할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웹2.0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태블릿PC ‘플레이북’을 공개하면서 애플에 정면 도전을 선언했다.

짐 바실리에 RIM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플레이북은 아이패드보다 웹 검색과 동영상 재생 등 기능이 3~4배 빠르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플레이북은 내년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첫 출시되고 2분기에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이타이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시장은 태동한지 불과 6개월이라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어 미래 예측이 큰 폭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트북과 넷북은 태블릿PC의 성장에 따라 시장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매출액은 올해 95억달러(약 10조7113억원)에서 4년 후에 550억달러로 급증하고 업계 이익도 같은 기간 28억달러에서 11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오펜하이머앤코는 전망했다.

태블릿PC는 델과 HP 등 PC제조업체와 노키아, 모토로라와 RIM 등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두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오펜하이머앤코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 경쟁사들이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태블릿PC에서도 아이패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경쟁에서 PC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제조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태블릿PC를 노트북과 넷북의 대체품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유명 PC브랜드나 유통망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태블릿PC 시장을 놓고 표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이패드는 9.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HP가 출시할 슬레이트500은 8.9인치를 채택했다. 삼성의 갤럭시탭과 RIM의 플레이북은 7인치 화면이다.

델은 5인치 화면의 스트리크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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