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중형여객기 실물모형 공개
중국이 글로벌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은 중형여객기 C919 실물 사이즈 모형을 중국 주하이에서 열리는 에어쇼에서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어쇼 기간 중에 C919 개발사인 중국상업항공유한공사(코맥, COMAC)가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C919는 중국 최초로 개발한 제트여객기인 ARJ21에 이어 2번째로 개발하는 민간여객기로 160개 좌석에 단일통로로 구성돼 보잉의 중형여객기인 보잉737과 에어버스의 A320과 경쟁할 예정이다.
코맥의 모회사인 중국항공산업공사(AVIC)의 장신궈 부사장은 “에어쇼 기간에 수백 대의 C919 주문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이 C919를 주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C919의 유력한 구매자로 예상된다. 항공기 리스사업을 펼치고 있는 GE는 2년 전에 중국의 소형여객기 ARJ21 25대를 구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C919의 구체적인 주문 수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민간여객기 제작산업을 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수량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919 생산과 인도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 지는 의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ARJ21도 당초 지난해 인도 예정이었지만 이미 2년이 미뤄진 상태다.
C919의 최초 인도는 오는 2014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민간항공운송 시장은 빠른 경제발전과 관광과 사업 목적 여행이 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1~9월 항공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억70만명에 달했고 보잉은 중국의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향후 20년 동안 4330대의 새 여객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RJ21은 내년 첫 인도가 이뤄지지만 벌써 240대의 주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