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이메일보다 메시지 통합관리 쉬워...스팸관리도 효과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이메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IT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에게 ‘@facebook.com’이라는 이메일 주소를 부여하고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 이메일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크 쥬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는 “페이스북의 이메일 서비스는 타사의 이메일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간편하고 즉시 개인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억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페이스북이 자사 SNS를 통해 통합된 메시지 관리기능을 제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야후 등 기존 이메일 제공업체들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나의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메신저 메시지 등을 보거나 관리할 수 있고 페이스북의 ‘친구’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이메일 서비스보다 편리하게 스팸메일을 걸러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MS의 핫메일이 3억6170만명의 사용자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야후가 2억7310만명 사용자로 MS의 뒤를 잇고 있다.
구글의 지메일은 1억9330만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고 지난 9월 기준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