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서 제2의 그리스가 속출하고 있다.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도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은 이날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 등에 긴급 금융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산토스 재무장관은 "(지원 요청에 몰릴) 위험성이 높다"며 "그 이유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국의 신용 불안이 파급해 국채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산토스 재무장관은 유럽 각국에 대해 시장이나 투자자와의 대화의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지원 조건으로 투자자들에게 손실 부담을 요구한 것이 신용 불안을 야기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