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검찰, 뇌물 혐의로 '독일 벤츠' 조사중

관급계약과 관련된 뇌물 제공 혐의, 20여국에서 같은 혐의 드러나

러시아 검찰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러시아 고위관리 사이의 뇌물제공 혐의를 포착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러시아 정부 기관과 벤츠 공급계약을 맺으며 현지 관리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인정돼 이 사건을 공식 수사키로 했다고 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러시아 검찰로부터 관급계약 뇌물수수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위원회측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정부기관에 벤츠 승용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기만과 신뢰악용 등을 통한 사기가 저질러진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뇌물수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관련자들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수사대상은 러시아 연방경호국(FSO)과 내무부 등 벤츠가 뇌물을 전달한 정부부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월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터키, 이집트 등 20여 국가에서 정부의 관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관리들이 해외 개설 계좌를 통해 다임러로 부터 받은 뇌물 액수는 500만 유로(약 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다임러 본사는 뇌물 제공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으며, 뒤이어 4월 초 다임러 러시아 지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루스'도 같은 혐의를 인정했다. 다임러가 러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5%는 정부구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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