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결과에 대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통해 취임 초 개인적 역량에 의존하던 외교관계가 정책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선회했지만 미국 경기회복세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은 세계 각국에서 저항에 부딪쳐 좌절을 맛봤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성공을 거뒀지만 5년래 미국의 수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야망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종협상 실패 등 좌절을 경험했다고 구체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약 664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려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연준 양적완화 조치의 부담으로 중국의 환율 문제에 대한 각국의 압박을 이끌어 내는데도 실패했다.
다만 인도,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과의 안보 동맹을 강화한 것은 성과를 거뒀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