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스 영화, 日상륙...업계 바짝 긴장

입력 2010-11-12 09:58수정 2010-11-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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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11일부터 일본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영화 판매를 개시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에서부터 일본 영화까지 총 1000개 이상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파라마운트픽처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마쓰타케 도에이 가도카와영화 등 미일 대형 영화사들이 작품을 공급하며 이 중에는 지난 3일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된 월트디즈니의 '토이스토리3' 등 최신작도 많다.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영화를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일정기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임대 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고화질(HD) 신작의 가격은 1000~2500엔으로 다양하며, 빌리는 경우 첫 시청은 다운로드 후 3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하며 시청 후 48시간 이내에 몇 번이든 볼 수 있다. 가격은 200~500엔.

영화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출시되는 ‘애플TV’를 사용하면 가정에서도 TV로 시청이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판매대수가 370만대 이상에 달한 만큼 자사의 고객 기반을 살려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애플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신작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휴대가 간편한 휴대폰용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TV 전용 포털사이트와 케이블 TV 업계가 비상이다.

현재 일본 케이블 TV 업계는 파나소닉 등 전기 대기업이 출자한 액트빌라와 NTT푸라라, 일본 최대 케이블 TV인 주피터텔레콤, 야후 자회사인 GyaO 등이 주도하고 있다.

NTT푸라라 관계자는 “컨텐츠가 부실하면 고객을 빼앗길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JCOM과 NTT푸라라가 제공하는 작품 수는 각각 2만8000개와 1만4000개로 압도적이지만 신작 공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 후 1년 후에 공급해왔지만 6개월 정도 앞당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 작품에 따라서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다.

위기감을 갖기는 소니도 마찬가지다. 소니는 올 4월부터 미국에서 ‘큐리오시티(Qriocity)’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럽에서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서비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라이벌인 애플에 자국 시장을 선점당하는 굴욕을 안은 것. 향후 '큐리오시티'의 반격이 예상된다.

‘큐리오시티’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와 20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영화 900편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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