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기수' 김비오(21.넥슨)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아시아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펄펄 날았다.
발레타인 대상과 신인왕, 최저타수상을 손에 쥔 김비오는 11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1.6,625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8언더파 63타를 쳐 크리스 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김비오는 필 미켈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스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하는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김비오는 이날 18개홀에서 15개나 볼을 그린을 올려 송곳같은 아이언을 선보엿고 그린을 놓쳤을 때도 정확한 어프로치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김비오는 후반들어 아이언 샷이 더욱 살아나며 버디 5개를 추가해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김비오는 "오늘 같은 컨디션이면 12언더파 정도까지 칠수 있었다"며 "아이언샷은 좋았지만 티샷과 퍼팅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경기가 4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마루야 시게키(일본)가 7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김비오는 전장이 긴 세라퐁 코스(파71.7,300야드)에서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세라퐁 코스에서는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3타차로 따라 붙였다.
양용은(40)도 탄종 코스에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US오픈 우승자 맥도웰은 세라퐁 코스 8번홀까지 5타를 줄였고 미켈슨은 4언더파 67타로 25위에 그쳤다.
한편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승열은 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공동 8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