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2015년 10%, 2020년 20%까지 의무 구매 제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G20 공동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제도 도입’을 제안하고 이를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시장조성을 위한‘G20 Green FTA(녹색자유무역협정)’실시도 주장했다.
김승연 회장은 11일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금융분과 ‘인프라, 자원개발 투자’ 소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승연 회장의 이와 같은‘G20 공동 RPS 제도도입’ 제안 및 촉구 배경은, 태양광, 풍력 등 녹색 산업 발전을 이끌어내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실질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보다 구속력 있고 유효한 정책 및 실천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녹색산업에 대해 최근 강화되고 있는 자국 중심의 보호주의 무역의 흐름을 방지하고 거대시장(녹색시장 빅마켓)을 만들어 투자자 유치 및 효율성 강화가 필요한 데 따른 것.
김회장은 이자리에서 ‘G20 공동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G20 참가국 모두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에는 10%, 2020년에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할 것도 제안했다.
RPS제도는 태양광,풍력등을 통해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일정비율을 구입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영국,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에서 이미 실시중이며, 한국도 2012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김 회장은 G20 Green FTA(녹색자유무역협정) 실시를통해, G20 참여국간에‘신재생에너지 제품 및 관련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 및 규제 철폐’와, ‘외국기업 차별금지 협정’으로 거대 글로벌시장 창출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녹색산업 지원이 주로 당위성만을 강조해 최소한의 자금만을 투입한 시혜성 지원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반해,‘G20 공동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제도’제안은 녹색산업발전 및 인프라 투자를 실질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범세계적 차원의 실천방안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은 금융분과의 다른 주제인 ‘출구전략’ 과 ‘금융규제개혁’소위에 참석해 “각국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FTA 적극 추진과 현재 체결된 FTA 비준을 촉구”하고 “금융위기 후 각국간 금융안정기구가 설립되었으나 민간차원의 협력기관이 없음에 따라 민간차원의 국제금융협의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승연 한화회장은 다년간의 국제 비즈니스 및 민간외교 경험을 살려 이번 서밋을 비즈니스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번 G20비즈니스 서밋 중, 시티그룹 최고경영자인 비크람 팬디트(Vikram Pandit)와 오찬을 함께하며 비즈니스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고, 프랑스 알스톰사 패트릭 크론(Patrick Kron)회장과 만나 양사의 현안에 대해 비즈니스 미팅을 실시했다.
또 11일 저녁 7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네트워킹 파티’ 행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각국 경제계 리더들을 상대로 인사말과 건배를 제의하는 등 한국기업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편 G20 비즈니스 포럼에 김승연 회장은 올초 그룹에 입사한 장남 김동관 차장을 한화그룹 대리인 자격으로 함께 동행했다.
김동관 차장은 연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시작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계에 얼굴을 선보이면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세계경제 흐름과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그룹의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