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아시아 지역의 주식과 통화, 부동산 등의 자산버블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자본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리 물리아니 세계은행 전무이사는 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잠재적으로 특정 자산으로 버블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는 보다 큰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대량의 유동성이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리아니 전무이사는 특히 “중국 호조 동남아 지역의 일부 부동산 가격이 우려된다”며 “일본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통화는 달러에 대해 올들어 10% 가량 올랐고 아시아 태평양 일부의 증시는 상승률이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물리아니 전무이사는 자본규제를 도입할 경우에는 대상을 분명히 해 일시적인 조치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를 제한하기 위해선 자금을 최장 1년 가량 묶어는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