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재평가(Re-rating)가 추세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머지 않아 증시 할인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9일 "최근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글로벌 시장과 빠르게 그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IT를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증시의 PER 할인율은 18.8%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중국에 대한 기대감과 원화가치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올라갔다"며 "최근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와 PER 모두 급등했던 2004~2007년도 한국 기업의 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이 시기 중국의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은 국내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의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글로벌 피어 그룹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와 밸류에이션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그룹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은 IT와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섹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