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나 대형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68.5로 9월 대비 5.9포인트 개선됐다고 7일 밝혔다.
CB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 50.1로 18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 9월(62.6)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8.29대책 시행으로 그동안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건설사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91.7로 전월 대비 20.3포인트 높아졌으며 중견업체는 전월과 같은 69.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는 40.4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지수가 하락하며 지난 8월(39.7)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3분기에도 공공공사 물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어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며 11월 전망치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공공공사 수주 부진과 아파트 미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사의 유동성 압박으로 지수가 기준선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