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해 스톡스유럽600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가 예상 외로 증가해 미 경기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이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271.97로 2일 연속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3% 상승해 9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21포인트(0.06%) 오른 5875.35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916.73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독일 DAX30 지수는 19.51포인트(0.29%) 뛴 6754.2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휴대전화 업체인 카폰 웨어하우스 그룹이 11% 폭등세를 나타냈다.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수정한 것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영국 의료기기 메이커인 스미스앤네퓨도 5.2% 급등했다. 3분기(7~9월)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고 영국 재보험 회사 암린은 3.1%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이 악재였다.
HSBC 홀딩스의 로버트 팍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고용지표 발표 보고서에서 성장세가 다시 강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으로 계속 견조하다”며 “미국의 거시경제면에서 최근의 동향은 소프트 패치(일시적인 연화 국면)가 종착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유럽 시장에서는 18개국 중 12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15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만명을 2배 이상 웃돈 수준이다. 전달은 4만1000명 감소로, 잠정치의 9만5000명 감소에서 수정됐다.
10월 실업률은 9.6%로 전달의 수준을 이어갔으나 소수점 이하 세 자리수로 나타내면 9.644%로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어서 여전한 노동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