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CDS보다 당국 관리 용이
중국의 금융시장이 신용디폴트스왑(CDS) 도입을 계기로 한 걸음 더 발전했다.
중국 민생은행과 개발은행이 중국형 신용디폴트스왑(CDS)인 ‘신용위험완화(CRM)’ 상품 거래를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RM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어 CDS와 유사한 파생상품이지만 CDS보다 형식이 간단하고 금융당국의 관리와 통제가 용이하다.
중국 국가금융시장기관투자가협회(NAFMII)는 “유럽과 미국 시장의 큰 문제는 맹목적 혁신과 그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중국의 CRM은 시장참여자들이 거대한 채권 시장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안전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NAFMII는 지난달 “3조3000억위안(약 547조원)에 이르는 중국의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중국 인민은행이 CRM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FMII에 따르면 CRM은 상하이 은행간 시장에서 거래되며 자산규모가 기준 이상인 투자자만이 CRM을 매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