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에 中ㆍ美 갈등 커지나

입력 2010-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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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에 양적완화 해명 요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부장관급)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추이 부부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서울 주요20개국(G20) 참석과 관련해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양적완화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국제적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이 부부장은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를 의제로 다뤄야 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더슈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중국은 다른 국가와 연계해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 추이 부부장은 “중국은 장기간에 걸쳐 위안화를 절상해 왔다”면서 “당분간 인위적인 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21일 “공정한 외환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인된 기준이 없다”면서 “중국 위안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위안화는 지난 6월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발표 이후 달러에 대해 2% 절상됐지만 약달러 추세에 자국통화 가치가 급등하는 아시아 이머징국가와 달리 절상폭이 적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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