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 기록 경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000억달러(약 664조원) 양적완화 발표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설탕, 커피와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약달러 추세에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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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달러를 찍어내 국채와 모기지채권 등을 매입하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이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이날 원당 12월물 선물 가격은 5.2% 급등한 파운드당 31.7센트를 기록했고 백설탕 12월물 선물 가격은 3.4% 오른 t당 773.80달러를 나타내 지난 1987년 설탕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아라비아 커피 가격이 4.9% 뛰어 1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옥수수가 2% 올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12월물 선물가격은 28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금 값은 온스당 1383.7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은값은 30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벤치마크 지수인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이날 1.9% 올라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유로퍼시픽캐피털의 피터 쉬프 사장은 “연준의 조치는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며 “금과 비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는 이에 이득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9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