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경제포럼 금융발달지수 24위

입력 2010-11-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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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금융강국은 물론 中에도 뒤져...美 1위 탈환...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요 5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발달 평가에서 올해 한국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WEF는 4일(현지시간) 2010년 금융발달지수(FDI)를 발표하고 한국은 7점 만점에 4.00을 기록해 2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FDI 순위는 지난 2008년 4.55로 19위, 지난해 3.91로 23위였다.

FDI는 주요 경제국의 제도적 환경, 기업환경과 금융안정성, 은행 금융서비스, 비은행 금융서비스, 금융시장과 금융접근성 등 7개 항목을 분석해 종합 평가한 것으로 올해 발표가 3번째다.

한국은 비은행 금융서비스(6위)와 기업환경(19위), 금융시장(18위)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안정성(43위)과 제도적 환경(34위), 금융접근성(46위), 은행 금융서비스(28위)는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의 FDI 순위는 홍콩(3위), 싱가포르(4위)와 일본(9위) 등 아시아 금융강국에 크게 밀렸고 지난해 26위에서 22위로 도약한 중국에도 처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미국이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랐고 영국이 2위를 차지했다.

호주, 캐나다와 네델란드, 스위스와 벨기에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WEF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이 1,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두 나라의 금융 리더십이 위기에 빠졌다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두 나라의 금융안정성과 기업환경, 조세 체계, 은행 효율성 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경제국에 대해서 WEF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신흥국에 의존하고 있고 이들 국가의 금융시스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서는 채권시장과 금융서비스 관련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DI는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주도해 각국 금융시스템의 발전도를 측정한 지수로 지난 2008년부터 집계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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