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사흘째 '사자'...삼성電 집중매수

입력 2010-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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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들이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3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엘피다가 감산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를 집중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4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5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매입계획을 발표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법인세감세 연장, 기업활동 환경 개선, 송환세 폐지, 투자활성화,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기계, 건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32억원)와 LG화학(622억원), 현대차(478억원), 현대중공업(271억원), 하이닉스(159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증시상승 훈풍과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11% 급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368억원)와 LG전자(331억원), 현대건설(152억원), 대우조선해양(151억원), 신한지주(145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현대모비스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25%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9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41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제약업에서 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였다. 반면 IT H/W, IT벤처, IT종합,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은 팔아치웠다.

▲자료: 한국거래소

종목별로는 셀트리온(481억원)와 성광벤드(32억원), CJ오쇼핑(31억원), 다음(16억원), 디지텍시스템(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9.04%나 급등했다. 장중에는 2만9900원까치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6958억원으로 불어나며 서울반도체 보다 1조1000억원 이상 앞서나갔다.

반면 루멘스(56억원)와 SK브로드밴드(33억원), 주성엔지니어링(28억원), 유진테크(25억원), 서울반도체(11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루멘스는 최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됐지만 개인들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0.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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