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IT 등 관심 급증…내년 상반기 활성화 될 듯
IT서비스 업계가 신규 사업 분야로 선택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친환경 녹색IT 등 관련 이슈와 맞물려 사업에 진출한 IT서비스 기업들이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 LED 사업을 본격적으로 론칭하면서 시장에 진출한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기업들이 LED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를 채택하는 한편 합작 협력을 통한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한병원협회와 600억원 규모의 LED 사업을 추진한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2종 전기) 승인을 받고 그린IT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접목한 ESCO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은 사업은 고객의 에너지 사용 시설에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설비와 에너지 관리 전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을 선제 투자한 이후, 투자 설비 및 기술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성과배분 및 보증제 방식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에너지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의 장치 · 설비 산업에서 SW 등 IT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변모할 것으로 판단, ESCO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ESCO 2종 전기 승인을 받은 포스코ICT는 합작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서울반도체와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LED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LED의 대표로 합작법인 지분의 63%를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ICT의 허남석 사장이 겸직하게 됨에 따라 IT와 LED 기술을 융합한 사업모델 발굴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ICT는 오는 2012년 여수엑스포를 위해 오픈공간, 수변공간, 에너지파크 등에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하는 한편 경관 조명 운영 및 모니터링을 위한 U-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차세대 미래산업에 LED를 포함시켜며 관련 IT서비스 영역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던 삼성SDS는 그룹차원에서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인 삼성LED가 출범하면서 인프라 지원을 중점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I&C는 올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내 관계사를 중심으로 LED 조명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이마트 점포를 중심으로 LED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전기와 조명사업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후 삼성LED와 전략적으로 그룹내 LED 보급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의 경우 아직 많은 기업들이 시범사업을 통해 절감 효과를 따지는 단계”라며 "올 초 촉발됐던 IT서비스업체들의 LED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