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車, 새로운 판로 개척
일본 자동차업계에 유통혁명이 일어났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대형 가전할인점에서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를 팔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대형 가전할인점인 야마다전기ㆍ빅쿠카메라와 손잡고 지난 7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 미브’의 전시, 판매, 주문까지 한번에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야마다와 빅쿠카메라는 매장이나 주차장 한 켠에 자동차 전시공간을 마련해 담당직원을 배치, 주문을 받게 할 예정이다. 차량 납품과 사후관리는 미쓰비시가 맡는다.
이들 대형 가전할인점은 현재 일본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미브’의 일본내 판매대수는 3000대 미만. 미쓰비시는 판로를 확대해 올해 ‘아이미브’의 판매를 40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신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평소에도 방문객이 많은 대형 할인점의 집객력에 주목, 딜러망을 주체로 했던 기존의 유통경로를 과감하게 개혁했다.
그 동안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동차 판로를 자사의 딜러망으로 제한해왔다.
그러나 전기차는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리튬이온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인만큼 새로운 형태의 가전으로 취급받게 됐다.
전기차가 가전점에서 판매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야마다는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관련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향후 미쓰비시 이외의 전기차도 판매할 계획이다.
신문은 업계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자동차 판로가 확대되면 전기차 보급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산자동차는 오는 12월 전기차 ‘리프’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