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소신대로 추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인들이 너무 느린 경기회복세에 깊이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립시켰던 이슈에 관해 공통분모를 찾는 노력을 해나겠다”고 언급해 공화당과 협력할 뜻을 비쳤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도 성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정치성을 배제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양당이 서로 협력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개혁 등 자신의 주요정책은 소신대로 추진할 뜻을 강하게 비쳤다.
이번 선거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으로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은 결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건강보험개혁법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고 무효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금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더는 것은 미국 경제의 건강에 중요하다”면서 부유층에 대한 감세는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