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느슨한 통화정책’에 물가상승 불안 고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처하고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뜻을 비쳤다.
인민은행은 ‘2010년 3분기 통화정책집행 보고’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하다”면서 “통화정책을 위기대응 수준에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서서히 전환할 것”이라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선진국이 느슨한 통화정책을 실시해 자금이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급속히 유입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 내부적으로도 임금이 빠르게 오르고 원자재 격과 서비스 비용 상승 등으로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긴축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신규 대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된 7조5000억위안(약 1249조원)으로 잡았고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격 인상했다.
인민은행이 이번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고 부동산 진정대책의 결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신규대출 수준을 적당하게 유지하고 금융지원을 통해 경제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이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위안화 환율 바스켓 제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