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WSJ 출구조사 “공화당 압승”

입력 2010-11-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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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자체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상원에서도 의석을 늘릴 전망이다.

미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공화당에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열세의 요인으로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정부에 대한 회의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과 의료보험 개혁 등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공화당은 여성ㆍ중산층ㆍ백인ㆍ고령자ㆍ무당파 등 각계 각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어 민주당의 표밭까지 싹쓸이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확보한 2006년 직전 중간선거에서는 여성파워로 민주당이 공화당을 12포인트 따돌렸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고령자 표는 2006년 선거에서는 양당의 득표수가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이 압도하고 있다.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을 비난하는 유세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소득 5만~7만5000달러인 중산층은 2006년에는 민주당이 2포인트 앞섰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이 우세하다. 연소득 7만5000~10만달러인 층에서는 2006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5포인트 이겼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을 크게 밑돌았다.

2006년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던 무당파도 공화당 쪽으로 옮겨갔다.

다만 WSJ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했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회의론이 민주당에서 등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압도적 다수의 유권자들이 미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경제’를 꼽았고, ‘경제’라고 대답한 유권자 대부분이 공화당을 지지했다.

중간선거는 미 연방 의회에서 2년마다 상원(정수 100, 임기 6년)의 3분의 1과 하원(정수 435, 임기 2년)의 전체 의석을 새로 선출, 대통령 선거와 겹치지 않는 해에 실시하는 선거를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은 36의석이 물갈이되며 민주, 공화 양당에서 18의석을 새로 선출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하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수를 얻는데 필요한 39 의석을 민주당에서 빼앗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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