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보다 스트레스가 남성 비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진흥연구본부 곽창근 박사 연구진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해 남성비만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음주보다 스트레스가 남성의 비만에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가운데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55.3%나 높았다.
연구진은“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음주는 남성비만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결정적 요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음주는 주 2-3회 이상 음주하는 집단에서 비만이 될 확률이 약간 높기는 하나 비만의 아주 강력한 요인은 아니었으며, 주 2-3회 이하로 음주하는 남성들에게 음주는 비만요인이라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주 3회 이상 걷기운동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16.8% 정도 비만이 될 확률이 낮았다.
그 동안 연구들이 비만의 원인으로 노화에 따른 대사기능 저하, 과도한 열량섭취, 음주,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의 개별요인 분석에 집중한 반면 이번 연구는 영양역학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인구 중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자의 비율은 3.5% 정도로 OECD 국가들 가운데 일본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25 이상의 비만자의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자 성인 가운데 BMI 25 이상의 비율이 35%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