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와 예멘의 송유관 폭발 소식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95센트(1.2%) 상승한 배럴당 83.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3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날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0.73% 하락한 76.73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041달러로 전날보다 1.1% 상승하며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405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대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간 진행한 뒤 3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은 연준이 최소 5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 일부가 폭탄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는 소식도 공급 차질 우려를 확산시키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은 6.30달러 상승한 온스 당 1356.90달러를 기록했다.